<구글 서치콘솔> <빙> 시간을 파는 상점
본문 바로가기

독서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장편소설이다.

 

시간을 판다길래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다.

판타지 소설은 아니고,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의뢰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들어주는 이야기이다.

 

 

차례

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옴니버스의 형식이라고 하면 좀 아닌 것 같고,

각 편의 내용들이 있지만 앞 뒤로 다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등장인물은 백온조, 홍난주, 정이현, 오혜지, 온조 어머니, 불곰 선생님 등등

고등학생들이 위주이다.

 

 

 

 

 

 

첫 번째 의뢰부터 만만찮은 것이 왔다.

온조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작년에 학생 한명이 자살을 했다.

그걸 직접본 첫 번 째 의뢰인은 ‘네곁에’라는 닉네임으로 온조에게 첫 번째 의뢰를 한다.

 

그 의뢰의 내용은, 장물인 mp3를 제 주인 자리에 갖다 놓는 것.

 

그 이유는 이렇다.

 

어떤 학생이 mp3를 훔치는 것을 첫 번째 의뢰인 ‘네곁에’가 본 것이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작년에 자살한 학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혹시나 진실을 말해서 mp3를 훔친 학생을 도둑놈으로 만들면 또 자살할까봐,,

그래서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온조에게 의뢰를 한 것이다.

대신 mp3를 주인에게 가져다 놓아달라고,,

 

그렇게 힘겨운 첫 번째 의뢰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다.

 

네곁에가 의뢰한 장물mp3를 제 주인 자리에 가져다 놓기

강토가 의뢰한 할아버지와 밥먹어주기 뒤로갈수록 강토 아버지와 강토 할아버지간의 갈등을 알게 되면서 강토가 왜 할아버지와 만날 수 없어 시간을 파는 상점에 의뢰를 한 것인지,

 

공부만 하고 아웃사이더 같던 같은 반 혜지가 온조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 것

 

 

 

 

 

 

천국의 우편배달부에서는 죽은 유치원 선생님이 대신 반아이들에게 전달해달라던 편지들을 온조가 대신 의무를 다하며 전달하는 것. 이 에피소드에서 온조가 하는 말이 인상깊다.

 

‘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맞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나는 지금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또 아닌 것 같다.

 

가족들, 친구들,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같이 있기 싫지도 좋지도 아무런 느낌 없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등..

 

갑자기 중학생 때 윤리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어쩔 수 없는건 없다고.

일하면서 싫어하는 사람과 시간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도

사실 어쩌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시간을 선택한 것이다.

나는 얼마든지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의뢰했던 사건 중에 mp3를 진짜 훔친 학생의 자살을 막는 것 등

 

마지막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에서 온조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사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느낀점을 간촐하게 말하자면

나는 지금 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잘 쓰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무튼 단숨에 재밌게 읽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지은이_김선영

펴낸곳_(주)자음과모음

 

---------------------------------------------------

https://youtu.be/jDikp05zFF0

김치수제비, 치즈닭갈비 만드는 법 공유해요!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 삶을 선택?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0) 2021.07.24
당당하고 용감한 자녀로, 후츠파  (0) 2020.11.30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0) 2020.09.23
1cm다이빙  (0) 2020.09.22
부자가 보낸 편지 <책추천>  (0)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