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치콘솔> <빙>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본문 바로가기

독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원래 소설책을 잘 안읽는데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어서 
한번 읽어보았다. 

무슨 내용일까? 
너의 췌장을 먹고싶다는 말의 의미는 뭘까

 

 

저자는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로 주목을 받으며 일본 문단에 등장한 신인 작가이다.
집필 활동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했고, 일본 투고 웹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올린 원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책으로 출간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처음에는 기발한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만개한 벚꽃 앞에 서 있는
고등학생 남녀를 주인공으로 쓴 섬세한 청춘물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더 화제가 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로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올랐으며, 일본의 각종 출판 집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7년 여름, 개봉하였다. 
다른 작품으로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밤의 괴물>이 있다. 

 

 

지금부터 이 책을 읽고 난 저의 생각을 적을건데요,,
책의 중요한 반전은 언급하지 않으나, 
그래도 깔끔히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면 넘어가 주세요~! 

 

 

주인공 여학생 사쿠라, 남학생 클레스메이트(사쿠라가 소설에서 부르는 남학생 명칭) 

사쿠라는 췌장암에 걸렸고, 
그걸 우연히 알게된 클레스메이트와 만나서 놀고, 얘기하고, 
소설 마지막 부분에 공개되는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기 까지 쓴 
'공병일기'라는 유서일기가 공개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얼 느꼈나.

아마도, 클레스메이트가 그녀와 만나면서 대화했던 대목 중 그도 느꼈던 그녀의 대사가 있다. 

췌장암에 걸린 그녀의 수명은 길어봐야 1년. 
살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그야 첫사랑을 만난다든가 외국에 나가 히치하이킹으로 마지막 죽을 자리를 정한다든가, 아무튼 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냐"

라고 말한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글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른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비밀을 알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근데 지금 그걸 안 하고 있잖아.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라고 말한다. 

나는 그녀의 말을 읽고 주인공 남학생처럼 납득이 되었다. 

우리는 어떤 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을 보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걸 해봤으면 좋겠고, 
하루하루 그사람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병에 걸린사람이랑 안걸린 사람이랑 온도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내일 안죽는다는 보장은 없다. 

우린 시한부에 걸렸든 안걸렸든 내일 당장 어떻게 죽을 수 도 있는것이고, 살아 있을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든, 아니든 지금 당장 즐거워야하고,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 

 

 

 

 

이 책에서도 또 다른 것을 느낀게 있다면, 
인간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 하는 남자 주인공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 사쿠라를 통해 마음을 열고, 사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좋았다.  

사쿠라와 클래스메이트는  
진정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서로에게 필요한 정신적인 힘을 공유한 것이 이 소설을 아름답게 만든 것이다.  

 

 

 

결론,
하루 하루 소중히 생각하며 살기.
타인을 인정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삶'을 살기.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고 
가슴이 따뜻해졌다. 

 

 


지은이_스미노 요루
옮긴이_양윤옥